(no. 59) 자전거
자전거 취미를 시작한지 2년이 넘었다. 자전거는 사실 코로나 19가 시작되기 전에는 그다지 인기 없는 취미 중에 하나였다. 악성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40~50% 할인을 하면서 자전거를 판매할 정도였다. 그랬던 자전거라는 취미는 코로나 19로 인해서 캠핑과 함께 급속도로 인기가 많아진 취미 중에 하나 이다. 실내에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젊은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밖에서 운동을 하게되고, 자연스럽게 자전거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 19가 시작된 후 자전거 샵에서는 할인행사가 없어졌고, 자전거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져 몇 달을 기다려야 겨우 자전거를 받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은 코로나 19가 끝나고, 자전거라는 취미도 어느정도는 안정기를 되찾은 듯 한다.
왜 자전거 취미가 왜 인기있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크게 세가지 정도 있는 것 같다.
첫 번째는 운동이다. 자전거는 유산소와 근력운동에 너무 좋은 운동이다. 특히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는 관절이 무리가지 않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달리기를 하면, 심박수 160인 상태로 1분도 유지하기가 힘들다. 그에 비해서 자전거는 심박수 160인 상태로 30분 이상 유지하면서 운동을 한다. 엄청난 유산소와 근력 운동이 함께 진행되어서 폭발적으로 칼로리를 태울 수 있다.
두 번째는 여행이다. 자전거는 먼 곳까지 이동이 가능하고, 자동차와는 다르게 풍경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풍경속에 풍덩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인천에서 부산까지 만들어져 있는 자전거길을 이용해 여행이 가능하다. 국토종주라고 하는데, 각 포인트 마다 스탬프 찍는 재미도 무척이나 좋다. 또한, 여행하면서 만나는 자전거 여행객들과의 대화는 여행을 더욱더 즐겁게 한다.
세 번째는 장비이다. 인기있는 취미들의 특징은 수많은 아이템들이 있어서,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자전거도 빠질 수 없다. 너무 다양해서 아무리 장비를 바꿔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다. 분명히 발로 밟아서 움직이는 장치인데, 충전해야 하는 전자장비도 엄청나게 많다. 속도계, 전조등, 후방등, 후방감지센터, 심박센서, 블랙박스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심지어 더욱더 무서운 점은 장비에 많은 돈을 투자했을 때에 죄책감을 느끼기 보다는 "건강"에 투자했다는 자신만의 정당성을 찾는다.
이렇기 때문에 자전거라는 취미가 인기가 많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