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입
1년만에 또 기변을 했습니다. 자전거 취미를 시작하고 계속되는 기변이네요.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 자전거여야 할텐데..
이번에 기변을 한 자전거는 스캇 에딕트 30 (SCOTT ADICT 30) 입니다. 스캇은 MTB 카본자전거를 잘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 입니다. 풀인터널 케이블과 깔끔한 도장면에 반해서 덜컥 구매를 하게 되었네요.
첫 시승기는 지난 자전거였던, 첼로의 "케인 S7 2021"과 메리다의 "사일렉스 700 2021"과 비교를 하면서 작성하겠습니다.
2. 사양비교
구분 | 스캇 에딕트 30 | 메리다 사일렉스 700 | 첼로 케인 S7 |
프레임 | 카본 (Addict Disc HMF Carbon) | 알루미늄 (SILEX Lite) | 카본 (700C 카본 라이트 로드레이싱 프레임) |
체인 | KMC X11 | KMC X11 | KMC X11 |
핸들바 | Syncros Creston 2.0 Compact / Alloy 31.8mm | 메리다 익스퍼트 GR 알루미늄 (400mm (XS-S), 420mm (M), 440mm (L/XL)) | 첼로 알로이 드롭 바 (폭:XS:380mm, S:400mm, M/L/XL:420mm, Ø31.8) |
포크 | 카본 (Addict HMF Disc) | 카본 (메리다 SILEX CF2 카본) | 카본 (카본 레그 & 테이퍼드 스티어러 튜브) |
스템 | Syncros RR2.0 / 1 1/4" / four Bolt 31.8mm | 메리다 익스퍼트 CW 알루미늄 (31.8mm diameter, -8° stem angle, 80 mm all sizes) | 첼로 알로이 스템 (익스텐션:XS:80mm, S/M:90mm, L/XL:100mm, 각도:-10°) |
브레이크 앞/뒤 | Shimano BR-R7070 Hyd.Disc | 시마노 GRX810 Hydraulic disc | 시마노 [105 R7000] 림브레이크 |
허브 앞/뒤 | - | VP CLK170F 100x12 센터락 / VP CLK270R 142x12 센터락 | - |
쉬프터 앞/뒤 | Shimano 105 ST-R7020 Disc | 시마노 GRX810 / 시마노 GRX810 | 시마노 [105 R7000] |
림 | Syncros RP2.0 Disc | 메리다 익스퍼트 CX 알루미늄 이너림폭 19mm 림프로파일 24mm | 뷰엘타 [R25 COMP] 700C 알로이 클린처 휠 세트 (튜브리스 레디림) |
크랭크 | Shimano FC-R7000 Compact / Hyperdrive 50x34 T Black | 시마노 GRX810 48-31T (170 mm-XS/S, 172,5 mm-M, 175 mm-L/XL) | 시마노 [105 R7000] 50/34T, 알로이 크랭크 암 (XS:165mm, S/M:170mm, L/XL:172.5mm) |
안장 | Syncros Tofino Regular 2.0 Channel | 메리다 익스퍼트 CC (메리다 멀티툴 w/ 새들박스) | 산마르코 [몬자 스타트업] 카본 스틸 레일 |
드레일러 앞/뒤 | Shimano 105 RD-R7000-GS Black | 시마노 GRX810 / 시마노 GRX810 | 앞:시마노 [105 R7000] / 뒤:시마노 [105 R7000] |
싯포스트 | Syncros RR1.2 / 27.2/350mm | 메리다 익스퍼트 TR 30.9 mm 카본 제로백 | Ø27.2 / (XS/S:300 mm, M/L/XL:350 mm) 첼로 카본 시트포스트 |
스프라켓 | Shimano CS-R7000 / 11-32 | 시마노 CS-HG700 11-34T 11단 | 시마노 [105 R7000] 11-30T 카세트 스프로킷 |
타이어 앞/뒤 | Schwalbe ONE Fold / 700x32C | 맥시스 Rambler 700x38C 폴드 TR EXO | 콘티넨탈 [울트라 스포츠 III] 700x25C, 폴딩 비드 / FV 튜브 |
무게 | 8.6kg | 9.74kg | 8.1kg |
가격 | 3,700,000 | 2,500,000원 (2022년 기준 2,900,000원) |
1,690,000원 |
- 프레임
사일렉스는 알루미늄, 첼로케인은 카본 입니다. 이번의 에딕트는 카본입니다. 하지만, 첼로의 카본과는 전혀 다릅니다. 지난 사일렉스 사용기에서 케인은 카본이라서 불안하다고 했었는데, 에딕트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카본인데, 딴딴합니다. 그렇다고 사일렉스의 알루미늄 바디의 느낌이 아닙니다. 사일렉스의 알루미늄 바디 보다는 부드러우면서, 케인의 카본보다는 훨씬 강성이 느껴집니다. 페달은 밟았을 때, 저의 힘의 자전거로 실어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쫀쫀한 느낌의 승차감은 매우 편안했습니다.
또한, 에딕트는 엔듀런스 지오메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일렉스보다는 낮지만, 높은 해드튜브와 넓은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어, 매우 편안한 승차감이 느껴졌습니다.
- 핸들바
이전 사일렉스의 핸들바는 그래블 바이크 핸들바 답게, 드롭바가 약간 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은근히 드롭을 잡고 주행을 할 때, 훨씬 편안한 자세가 나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에딕트는 로드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드롭바가 기존 케인과 동일합니다. 케인을 탈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사일렉스를 타다가 에딕트를 타보니 그래블 바이크의 드롭바가 편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간 부분의 핸들바가 에딕트에 비해 사일렉스가 더 굵습니다. 그래서 사일렉스의 핸들바를 파지했을 때에 더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에딕트는 그에 비해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금방 적응되었습니다. 핸들바에 감겨진 바테잎은 정말 고급스럽습니다. 기존의 사일렉스, 케인보다 훨씬 느낌이 좋습니다. 바테잎의 디자인도 매우 이쁩니다.
- 스템
사일렉스는 -8도, 80mm, 케인은 -10도, 90mm, 에딕트는 93mm 입니다. 에딕트의 스템길이가 길게되어 있으나, 승차감이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기존 사일렉스에 비해서 스템의 길이가 길다보니, 조향에 조금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브레이크
사일렉스는 유압식 GRX810 디스크 브레이크이고, 에딕트는 시마노 105 디스크브레이크 입니다. 사실 저는 같은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이니, 성능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차이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사일렉스의 경우는 이렇게 잡으면 멈추겠지 하는 지점이, 105는 많이 늦습니다. GRX810대비 105브레이크 성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사실, 자전거를 사고 많이 놀란 부분입니다. 이정도로 브레이크의 성능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 허브
구름성 등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라쳇소리는 에딕트가 사일렉스에 비해서 많이 작습니다.
- 쉬프터
쉬프터 사일렉스는 GRX810, 에딕트는 105 R7020 입니다. 에딕트의 쉬프터가 사일렉스 대비 많이 아쉬웠습니다. 사일렉스의 쉬프터는 그래블 바이크 쉬프터라 약간 밖으로 벌어져 있고, 후드가 굵어서 후드를 잡았을 때 매우 편안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에딕트 쉬프터는 그래블바이크에 비해 사이즈가 작았습니다.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GRX810 쉬프터는 재질이 부드러운 재질이지만, 105는 매끈한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그런 재질의 차이로 GRX810을 파지했을 때의 느낌이 매우 좋았습니다.
- 크랭크
에딕트는 컴팩트 50-34T, 사일렉스는 48-31T, 케인은 50-34T 입니다. 자린이인 저는 큰 차이점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 드레일러
에딕트는 105 RD-R7000-GS, 사일렉스는 GRX810, 케인은 105 R7000 SS 입니다. 에딕트는 롱케이지 구성으로 스프라켓을 최대 34t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케인은 숏케이지 구성이어서 최대 30t까지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GRX810 역시 최대 34t까지 가능합니다. 변속은 GRX810이 매우 부드럽고, 반응속도가 빠릅니다. 105를 사용하다가, GRX810을 사용할 때는 좋다고 느끼지 못했지만, GRX810을 사용하다가 105구동계를 사용하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스프라켓
에딕트는 11-32 11t 11단, 사일렉스는 11-34T 11단, 케인은 11-30T 11단 입니다. 동일한 11단이고, 기어비를 봤을 때에 사일렉스 오르막에서 조금 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아직 장거리를 타보지 않아서, 업힐을 타보고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타이어
에딕트는 32C, 사일렉스는 38C, 케인은 25C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32C 타이어가 절충점인듯 합니다. 38C는 너무 두꺼워서 아쉬움이 있고, 25C는 너무 앏아서 승차감이 매우 나쁩니다. 하지만, 32C 타이어는 평속과 편안한 승차감을 함께 잡은 듯 합니다. 또한 에딕트의 타이어는 슈발베 원 타이어 입니다. 좋은 성능의 타이어를 사용함으로 만족감이 매우 높았습니다.
- 무게
8.6kg으로 케인보다 0.5kg 무겁습니다. 그래도 가볍습니다. 요즘 나오는 바이크들은 디스크브레이크를 적용함에 따라, 무게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에딕트는 가볍습니다.
- 가격
에딕트는 비쌉니다. 하지만, 풀인터널 케이블, 카본기술력, 디자인 등을 고려하면, 최근 자전거 가격에 비해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트렉의 도마니는 400만원, 스페셜라이즈드의 루베스포츠도 300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요즘 자전거의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3. 승차감
에딕트의 승차감은 이전 두 바이크와 완전 다른 느낌의 승차감이었습니다. 케인의 카본은 너무 난창거린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제가 전달하는 힘들이 자전거에 흡수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딕트는 다릅니다. 쫀쫀한 느낌이 매우 강했습니다. 페달을 밟으면, 그 밟는 힘들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알루미늄 바디인 사일렉스보다 잔진동을 잡아주어서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에딕트는 엔듀런스 지오메트리를 가지고 있어서 앞서 이야기 드렸지만, 매우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4. 평속
사일렉스 대비 에딕트의 평속은 높습니다. 지오메트리의 차이일 수도 있고, 타이어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이전에 사일렉스에 28C타이어를 달아서 라이딩 했었지만, 지금보다는 경쾌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카본바디로 인한 경쾌함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평속은 조금 더 라이딩 하면서,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5. 왜 엔듀런스 바이크이냐?
기존에 그래블을 타면서, 저는 그래블 바이크가 저에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래블 바이크를 1년동안 타보니, 임도를 거의 가지도 않고, 캠핑 역시 한번도 하지를 못했었습니다.
아무래도 6살 아이 아빠이다 보니, 혼자서 하는 자전거 캠핑을 시도도 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GRX810 상급구동계가 저에게는 너무 높은 스펙이었습니다. 체인의 탠션을 땡겨주는 기능은 한번도 사용하지 못했고, 타면서도 상급구동계 가격으로 카본바디를 갖는 것이 맞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래블 만큼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한 카본바디의 엔듀런스 바이크를 선택했습니다.
6. 장단점 및 총평
- 장점
- 카본바디!! 특히, 스캇의 카본바디는 너무 만족 스럽습니다.
- 풀인터널 케이블!! 모든 케이블이 정리되어 있어, 깔끔합니다.
- 이쁜 디자인!! 도장의 디테일이 너무 마음에 들고, 케인도 유광 도장이지만 도장의 두께가 에딕트가 훨씬 두껍게 되어 있습니다.
- 엔듀런스 바이크!! 승차감이 편안합니다. 또한, 업힐을 고려한 스프라켓 구성도 마음에 듭니다. 드레일러가 GS로 되어있어서, 스프라켓을 34t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 32C 타이어 구성!! 승차감과 속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느낌입니다.
- 단점
- 비싼 가격!! 370만원이라는 너무 비싼 가격입니다. 아무리 브랜드라고 하지만 너무 비쌉니다.
- 애매한 포지션으로 중고 가격방어가 안됨!! 보통 엔듀런스 바이크는 중고거래의 가격이 너무 낮습니다. 그래서 기변 할 때에 손해를 많이 봅니다.
- 총평
스캇 에딕트 30의 첫 라이딩 인상은 매우 만족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 드렸던 105 구동계의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러나, 카본바디의 느낌과 전체적인 완성도의 느낌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핸들바의 바테이프 역시 싸구려 느낌이 아닌, 매우 고급스러운 질감의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6개월 뒤에 다시한번 시승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안라하시기 바랍니다. ^^
궁금한 사항은 댓글 부탁 드립니다.
앞으로 스캇 에딕트는 10년이상 함께했으면 하는 바이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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