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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도슨트님의 책은 미술에 흥미를 만들어 주는 미술 초보자에게 매우 적합한 책이다. 이전에 읽었던, "그림들"이라는 책도 SUN 도스트님의 책이였는데,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이번의 이건희 컬렉션에서는 우리나라 작가님의 작품들이 많이 있어서 특히나 흥미로웠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화가인 나혜석 작가,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 나목에 등장하는 박수근 화백, 황소와 제주도의 삶을 그렸던 이중섭, 점으로 추상화를 그린 김환기 등 근대의 우리나라 작품에는 모두 전쟁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교과서에도 실리는 김홍도, 정선, 안경 등의 그림을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다.
박수근 화백의 작품에 대해서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살았던 옛 추억과 거기에 깃들었던 소중한 감정을 다시금 불러내주어 반갑고 감사하다. 이것이 바로 예술의 힘, 박수근 작품의 힘인 듯하다. (82page)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계속 작품을 보게 된다.
이중섭의 황소의 그림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소의 눈이 슬퍼 보이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그러하기 때문 아닐까? 우리 한국인의 감정이 저 눈에 담겨 있다. 선이 굵고 우직해 보이는 황소는 누가 봐도 우리의 황소이다. (109page)
또한, 이중섭은 아서 맥타가트가 스페인의 황소와 비슷하다고 했던 말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중섭은 아서 맥타가트의 말에 버럭 화를 내며 이렇게 대꾸한다. “내 소는 싸우는 소가 아닌 고생하는 소, 소 중에서도 한의 소이다!” (113page)
이중섭의 소를 볼때마다 나에게도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듯 하다.
이건희 컬렉션에서는 물론 유명한 여러 해외 작가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르누아르, 밀레, 모네의 인상파화가들의 작품들도 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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