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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improvement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독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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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표지


📚 책 정보

  • 제목: 작별하지 않는다
  • 저자: 한강
  • 출판일: 2021년 9월 9일
  • 페이지 수: 332페이지
  • 도서 종류: 종이책
  • 읽은 기간: 2024년 11월 2일 ~ 2024년 11월 9일
  • 현재 상태: 🟩 완료

🎯 이 책을 읽었으니까 다음엔 어떻게 살지?

작별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생각하기

책을 통해 작별이라는 주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우리가 잊거나 놓아야 할 것, 놓지 말아야 할 것들을 깊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때때로 필요한 것을 놓아야 하고, 때로는 놓지 말아야 할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어떤 소중한 것들을 놓지 않도록, 그것을 지키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을 놓지 않도록 더 집중하고, 그 가치를 지키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 동기 및 느낀점

책은 413 사건을 중심으로, 기억 속에 사라진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그런 인연을 통해 변화하는 삶을 다룹니다. 작별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듯한 이 책은,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점차 서로 연결되며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책의 초반에는 아마라는 새와 관련된 이야기로, 사건의 비극적인 성격을 드러내며 감정의 복잡함을 그려내고, 후반부에서는 인터뷰 형식으로 더 직접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기억, 상실, 그리고 잊지 못하는 고통들이 어떻게 서로 얽히고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하는 성냥 이야기는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성냥이 처음에는 불이 붙지 않지만 다시 도전하여 불꽃을 피운다는 비유는, 실패 후에도 계속 도전하며 삶을 이어가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치 작별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책의 핵심 메시지처럼, 끝나지 않는 고통과 그로부터 얻는 성장을 나타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냥 이미지


📑 인상 깊은 구절

  1. 엄마와 이모의 기억
    마을 사람들을 잃고, 그들의 시신을 찾아 헤매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날의 비극을 얼어붙은 얼굴과 함께 다시 살펴보는 장면은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2. 이해할 수 없는 감정

    “이해할 수 없다. 그는 나의 혈육도 지인도 아니다. 잠시 나란히 서 있었을 뿐인 모르는 사람이다. 그런데 왜 작별을 한 것처럼 마음이 흔들리는가?” (122)
    이 구절에서, 우리가 어떤 관계가 아니더라도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기는 모든 만남이 결국 우리의 일부가 된다는 의미를 느꼈습니다.

  3. 검은 나무들

    “조금씩 다른 농도로 칠해진 그 검은 나무들이 어떤 말을 하는 것 같다고 나는 느낀다.” (145)
    나무에 먹을 칠하면서 고통과 악몽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그 나무들이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묘사는 매우 독특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4. 작별의 의미

    “완성되지 않는거야, 작별이?” (192)
    작별이 완성되지 않음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실과 회복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것이 완전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5. 엄마의 부재와 죽음

    “이상하지. 엄마가 사라지면 마침내 내 삶으로 돌아오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돌아갈 다리가 끊어지고 없었어.” (314)
    사랑하는 이의 부재가 가져오는 감정의 혼란을 표현한 이 구절은 매우 강렬하고,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었습니다.

  6. 성냥을 긋는 마지막 장면

    "숨을 들어마시고 나는 성냥을 그었다. 불붙지 않았다. 한번 더 내리치자 성냥개비가 꺾였다. 부러진 데를 더듬어 쥐고 다시 긋자 불꽃이 솟았다." (325)
    불씨처럼 끊임없이 다시 일어설 힘을 찾으려는 모습은, 실패 후 다시 시작하는 용기와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 한강의 문학세계

한강의 작품은 언제나 정교하고 섬세한 감정선을 그립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역시 고통, 상실, 기억의 얽힘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으로, 독자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작별이라는 주제가 단순한 이별이나 끝을 의미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던집니다.

앞으로 이 책을 통해 내 삶의 중요한 부분들이 무엇인지, 그것들을 어떻게 품고 살아갈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며 살고 싶습니다. 작별이 끝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과정이라는 메시지가 제게 오래도록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기억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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