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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딸이 치약 모양으로 생긴 튜브를 샀다. 내용물을 보니, 포도향 껌이다. 세상에 다양한 모양의 껌들이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격세지감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어릴 때 껌은 너무 귀한 과자였다. 하루 씹고나면, 버리기 아까워서 집에 있는 흑설탕 단지에 넣어두었다. 그리고는 다음날 다시 꺼내서 씹었다. 껌에 자연스럽게 설탕이 묻어서 단맛이 돌기 때문에 그렇게 보관했었다. 이런저런 어릴 때의 이야기를 가족들과 이야기 하니, 어머니는 껌을 집의 나무기둥 붙여 놓았다고 한다. 그때는 식구가 많았기 때문에 그 다음날에 빨리 일어나는 사람이 나무기둥에 있는 껌을 씹었다고 하셨다. 껌이 없을때는 나무의 송진을 씹었다고 하셨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급격히 변화되었다. 지금 내가 먹었던 껌과 지금 내 딸이 먹는 껌이 다르다. 그리고, 나의 어머니가 먹었던 껌도 달랐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의 변화는 소외당하는 사람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급격한 사회의 변화속에서 주변으로 부터 피해를 받는 사람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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